[앵커]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 5년째를 넘기면서 탑승객 수가 정체되고 있어서 고민이 큰데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아쿠아리움과 동물원에 이어서, 대관람차까지 개장하면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리포트]
둥근 모양의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천천히 돌아갑니다.
4인승 24개의 케빈을 갖추고 최대 96명까지 태울 수 있는 놀이기구 '대관람차'입니다.
지상 70m가 넘는 아찔한 높이에서 한려수도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박하나 탑승객]
"올라가면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안 무섭고 주위 경관도 잘 볼 수 있으니까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게만 2톤이 넘는 거구의 동물이 물속에서 단잠에 빠져 있습니다.
먹이를 던져 주자, 천천히 기어 나오더니 커다란 입으로 식사를 즐깁니다.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사천 아쿠아리움의 대표 동물인, 하마 '하식이'입니다.
[김주경 사천 아쿠아리움 사육사]
"아무래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마의 수중보(물속에서 걷는 것) 모습을 볼 수 있다보니까 하마가 매스컴에 비쳐지거나 다른 곳에서 비쳐지는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날카로운 눈매, 뭉툭한 신발 모양의 큰 부리.
국내에선 보기 힘들어 인기가 높은 공룡의 후예로 불리는 대형 조류 '슈빌'입니다.
조용히 앉아 있다가 힘차게 날개짓하더니, 꾸벅꾸벅 인사까지 합니다.
까만 털로 덮인 앙증맞은 얼굴과 무릎, 나선형 모양의 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양으로 불리는 '발레 블랙 노즈'입니다.
국내에선, 사천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케이블카 중간 기착지에 왜 이런 관광 인프라를 다 모으게 됐을까?
80여만 명으로 출발했던 케이블카 탑승객 수가 3년 전부턴 3-40만 명대로 확 꺽이더니, 개통 5년 차인 올해도 정체되다 보니, 연계 관광 상품 발굴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박동식 사천시장]
"(사천) 케이블카와 또 경남 유일의 아쿠아리움, 그리고 오늘 조성된 대관람차를 연계한 우리의 시스템 관광으로 (대안을 찾겠습니다.)"
바다 케이블카가 든든한 지원군의 도움으로 다시 비상하게 될 지, 사천시의 관광 정책이 시험대에 섰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