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지역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과 초선 의원의 엇갈린 선택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다며 관저 앞으로 달려간 김기현 의원과 탄핵 찬성 시위까지 벌인 김상욱 의원입니다.
조창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둔 5선의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어김없이 관저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의원은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마찬가지로 맨 앞줄 한가운데에 서서 체포영장 집행의 불법 부당성을 외쳤습니다.
[ 김기현 / 국회의원 ]
"의회 다수 정당에 의한 입법 테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혼신을 다해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윤석열 지키기의 최전선에 선 김기현 의원을 향해서는 지역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비난과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으로 처음 정치에 입문한 초선 김상욱 의원은 정반대의 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찬성을 위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당론을 거스르는 소신 행동에 이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도 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김 의원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지역구 지방의원들의 탈당 요구가 잇따르며 당내 압박이 거세게 가해지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정치 행보에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 김일한 / 울주군 범서읍 ]
"저는 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야 합의하에 해야 되는데. 국민들이 좀 의아한 부분이 좀 있고. 또 안타까운 부분도 많은데."
[ 황희문/ 남구 삼산동 ]
"울산 시장도 하시고 국회의원도 여러 번 하신 분께서 그런 선택을 했다는 거는 좀 잘못된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 최다선과 초선 국회의원의 엇갈린 선택이 당사자들은 물론 울산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