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철도 1호선 트램 건설로 공업탑 로터리가 다섯 갈래의 평면 교차로로 전환됩니다.
차량 대기 시간이 1분 이상 줄어드는 등 교통 흐름이 개선된다는 분석에 따른 결정인데요.
1960년대 산업화 상징인 공업탑은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태화강역과 신복교차로를 왕복하게 될 울산 도시철도 1호선.
3천8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의 최대 난관은 상습 정체와 함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공업탑 로터리 구간입니다.
도시철도 건설을 앞두고 교통체계를 분석한 울산시는 신복교차로와 같은 평면 교차로로의 전환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섯 갈래 교차로로 전환하면 차량 대기시간이 1분 이상 줄고 교통 서비스 수준이 '과포화'에서 '지체'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겁니다.
도시철도 도입으로 울산의 독특한 도로 구조인 대형 로터리가 또 하나 사라질 예정입니다.
[김국영 / 교통체계 용역업체 대표]
"트램이 운행하게 될 경우 혼잡은 더욱 가중되고 교통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면 교차로로 전환하는 게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총 길이 10.8km에 이르는 도시철도 구간은 인도는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차도 1~2개 차로를 줄일 계획입니다.
좌회전과 유턴 차로도 도로용량 감소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런 계획에 따라 해당 구간 좌회전 차로는 4곳, 유턴 차로는 13곳이 폐지됩니다.
트램 건설 공사 기간에도 문수로 우회도로와 거마로, 대공원로를 정비해 일대 교통량을 분산시켜 혼잡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안효대 / 울산시 경제부시장]
"공사 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서 트램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도시철도 건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울산에는 2029년 초부터 수소트램이 도심을 가로질러 운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자]
1960년대 산업화를 상징하는 공업탑이 옮겨질 장소로는 태화강역이나 울산대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울산시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이전 장소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