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인구구조가 고령층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치매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10년 사이 80% 넘게 늘었다고 하는데 예방과 치료를 위한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모양과 색깔이 각기 다른 도형 퍼즐을 맞추고,
배열 규칙에 따라 나무 블록을 옮겨 봅니다.
단순한 장난처럼 보이는 이 활동들 모두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인지 향상 놀이입니다.
본인이 치매로부터 안전한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면 검사를 받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김순남 / 남구 신정동(68세)]
"혈액 순환이 잘 안됐거든요. 그래서 옛날에 한번 이렇게 머리에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수술도 좀 하고 그래서 이제 한번 와 봐야 되겠다."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1만 5천500여 명.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재 8.5%인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도 2040년에는 1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진 / 남구 치매안심센터]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 치매 선별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최근 출시되는 등 치료법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기 발견입니다.
아직은 치매 증상 초기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정도만 치료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아로 / 울산대학교병원 치매센터장]
"치매 증상이 생기는 전 단계에서 이런 주사 약을 썼을 때 효과가 더 보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제 약물 치료를 위해서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치매는 증상을 숨길수록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