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다시 시민들의 화살은 옹호 세력을 향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때마다 대통령 관저로 달려가 불법 집행을 주장했던 지역 국회의원들을 내란수괴 비호세력으로 지목하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지난 15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새벽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달려간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
이 가운데에는 울산 남구을 김기현 의원과 중구 박성민 의원도 있었습니다.
탄핵정국 초반까지는 침묵을 지켜 왔지만 후반 들어 극우 지지 세력이 결집하자 윤석열 지키기에 뛰어든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 대표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절차가 짓밟아진 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울산지역 시민·노동단체들은 이들 의원들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울산 윤석열 퇴진 운동본부는 친윤 핵심 인사인 박성민 의원의 텃밭인 중구에서 집회를 열고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호 / 금속노조 울산지부장]
원흉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 힘입니다. 이곳 중구는 저 윤석열이의 술 친구 박성민이라는 자가 국회의원으로 있습니다.
내란 비호를 규탄하는 지역 민심에도 불구하고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1차에 이어 2차 체포 영장 집행도 막아서며 내란을 옹호, 선전, 선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현숙 /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사장]
"판사 검사를 했던 사람들이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있는 이 지경을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매주 주말마다 집회를 여는 한편 국민의힘 의원 개개인을 압박하기 위한 사무실 행진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