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막전에서 승격팀 안양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한 울산이 이번 주말 대전 원정길에 오릅니다.
올시즌 대전에는 울산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주민규가 이적생으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약점으로 지적된 결정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주말 대전과의 '주민규 더비'도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주말 열린 울산의 K리그 개막전.
상대는 2부에서 갓 승격한 안양으로 비교적 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90분 내내 골 망을 한 번도 흔들지 못한 채 추가시간 결승골을 헌납하며 일격을 당한 겁니다.
울산의 개막전 패배는 지난 2018년 이후 7년만.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습니다.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슈팅 개수도 2배나 많았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경기라는 사실만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공격수는 새롭게 이적한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
후반엔 외국인 공격수 야고까지 나섰지만 기대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습니다.
[김판곤 / 울산 HD FC 감독]
"결정력 부족한 부분들을 상당히 계속 이게 뭐 좀 개선이 더 돼야 되는데 잘 개선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을 떠난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2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습니다.
팀의 3 대 0 완승을 이끌고 개막라운드 MVP까지 선정되며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시즌 전부터 물음표가 붙었던 공격진의 약점을 보강하지 못한 울산은,
공교롭게도 이번 주말 팀을 떠나자마자 MVP에 선정된 주민규가 이끄는 대전을 상대합니다.
이른바 '주민규 더비'.
ACLE 경기 취소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울산이 승리를 거두고 리그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