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구속과 극우세력에 의한 법원 난입 사태 이후 지역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되는 등 지역에서도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울산시청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극우 세력에 의한 법원 폭동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세력과 국정농단 세력,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벌해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그들이 난장판을 만든 곳은 서울(서부)지법이었지만 그들이 공격한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였습니다."
이번 서부지법 폭동은 극우세력에 의한 정치의 극단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데, 지역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정당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된 것입니다.
동구에서 민주당 김태선 의원이 내건 국민의힘 비판 현수막 곳곳이 찢긴데 이어,
KTX울산역 인근에서도 내란 옹호 국민의힘,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의 내용이 담긴 정당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또 남구 무거동에서는 진보당 지역위원장이 내건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습니다.
명백한 불법 행위로, 정치적으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진영 논리 속에 극단으로 치닫는 현재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역 야권은 심각한 우려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이건 굉장히 심각한 어떤 혐오로 흐르고 있어서, 단순히 정치적 의견 차이로 보기에는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원 폭동에 이어 지역에서도 정치 테러로 의심되는 정치 현수막 훼손이 잇따르며 정치가 양극화로 치닫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