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행량이 늘어날 때마다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울산고속도로의 장검 진출로 이야긴데요.
이용하는 시민들은 위험하다고 하는데 시청은 개선 필요성이 없다고 합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복 8차선으로 쭉 뻗어있는 도로 위에 유독 한 차선에만 정체가 빚어집니다.
차들이 이곳으로만 몰리다 보니 고가도로 위에도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이 늘어섭니다.
고가도로에서 울산고속도로 장검 진출로로 진입하기 위해 운전자들은 곡예운전을 해야만 하고,
고속도로 요금소 쪽으로 직진하는 차량과 엇갈리며 아슬아슬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김태섭]
차가 좀 많을 때는 저기서 쌩 달려오지. 여기서 이리로 들어가야 되는데 막혀 있지. 들어갈 수 있는 구간이 이거밖에 안 돼요. 그런데 들어가야 되니까. 상당히 위험해요.
특정 요일이나 시간 대가 아닌 통행량이 조금만 늘어도 늘 발생하는 일입니다.
신복로터리와 고가 차도에서 빠져나오는 차량들이 엇갈리며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건 장검 진출로가 만들어지면서부터 생겨난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장검 진출로 개설 당시 고가도로와의 거리는 200여 미터로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았습니다.
때문에 진출로와의 거리를 400m로 두 배 벌리고 시속 70km로 속도 제한을 하는 등, 한차례 개선 작업을 했지만 통행량이 늘어나자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반복되는 겁니다.
하지만 울산시는 불편 민원 접수 사례가 없다며 개선 필요성이나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은 위험하다는데 괜찮다고 답하는 행정기관의 무성의 때문에 사고를 무릅쓴 곡예운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