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민원24최신뉴스

[민원24시] 가까운 초등학교 두고 왜 멀리?

[앵커]
2023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이 발표되자 동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초등학교를 두고 먼 곳에 학생을 배정한 불합리한 처사라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봤습니다.

민원 24시,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동구의 지웰 시티 자이 아파트.

내년 5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18개동에 2천600여세대가 들어섭니다.

이 아파트의 2023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보면 1단지는 서부초등학교, 2단지는 녹수초등학교로 배정됐습니다.

그렇지만 1단지 105동은 길만 건너면 녹수초등학교입니다. 2단지 201동은 서부초가 훨씬 가깝습니다.

특히 2단지 아이들이 녹수초로 가려면 다른 아파트 단지를 가로 질러야 하는데 주차난이 심각한 아파트여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1단지, 2단지로 나눌 게 아니라 동별로 가까운 초등학교로 배정했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원인/음성변조]
"201동, 202동, 203동 친구들 굉장히 멀어지잖아요. 바로 코앞에 학교(서부초)를 두고. 녹수에 가야할 1단지 아이들, 녹수초 두고 멀리 돌아서 (서부초로) 가야되는거예요. 이 친구들은"

교육청도 고민이 컸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2020년 아파트를 분양할 당시, 시행사가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1단지는 서부초, 2단지는 녹수초로 배정될 예정이라고 안내해 이를 뒤짚기가 힘들었다는 겁니다.

또 동별로 학교를 나누면 아파트 단지별로 놀이집단이 잘 형성되지 못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도 이번 결정에 한 몫을 했습니다.

[울산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
"1단지는 모집 공고대로 해달라, 2단지는 바꿔달라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모집공고 나간 부분도 있고 서부초에 다 수용이 안되니까 현재는 이 안대로"

초등학교 통학구역은 매년 여론수렴을 거쳐 조정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합리적인 통학구역인지 아파트 입주가 끝나고 학교별 학생 수용 능력까지 감안해서 재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 CG: 강성우
홍상순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