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 청량읍 주민들이 관내 고등학교가 없어서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고등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앞으로 인구 유입은 예상되지만 학교를 새로 지을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는 게 교육청 답변입니다.
민원24시,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주군 청량읍 청량중학교.
한 학년에 2~3반씩 총 8학급이 있습니다.
졸업하면 10km 이상 떨어진 온양읍 남창고나 남구 공업탑로터리 인근 고등학교로 주로 진학하는데 버스를 타는 시간만 20~30분씩 걸립니다.
울주군 6개 읍 가운데 유일하게 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입니다.
청량읍 체육회와 청년회가 나서 고등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을 받고 울주군과 교육청에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이채우 청량읍체육회장]
(자녀가) 중학생쯤되면 이사갈 준비를 먼저 한답니다. 고등학교 문제 때문에. 저희들 지역에 아무래도 애착심이 떨어지고
고등학교를 설립하려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은 학생 수요가 턱없이 적다는 게 교육청 설명입니다.
현재 2천100여세대의 아파트가 신축중이고 추가로 2천 세대가 들어선다고 가정해도 2030년쯤돼야 22개 학급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정현 울산시교육청 적정규모추진팀장]
현재로선 신설수요 30학급 이상이 미충족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속적인 점검을 통해 수요 발생시 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온산중고등학교나 스포츠중고등학교처럼 중고등학교를 함께 설립하는 복합학교 건립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당장은 청량읍에 고등학교를 새로 짓는 건 쉽지 않아서 학생들의 먼거리 통학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