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부터 북구 폐선부지에
기차가 다니지 않고 있지만
방음벽 철거 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폐선 밑에 여러 개의 굴다리가 있어
주민들의 통행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공항 맞은편에 위치한
한 아파트 옆 폐선부지.
건물 2~3층 높이의 방음벽이
도로가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게 된 이후
국가철도공단에서 철로과 버팀목은
모두 회수해 갔지만
방음벽은 철거하지 않았습니다.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트램 설치 구간에 해당돼
폐선부지 활용 사업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김옥희 / 북구 송정동]
"할머니들이 이렇게 둘러서 가야 하니까
다리도 아프다 이렇게 바로 해서 갈 수도 있는 도로인데
왜 굳이 철거를 안 해서 돌아가야 하는데
불편하다 이렇게 하셨거든요. "
호계역이 생겼던 100년 전부터
3m 높이 굴다리 밑으로만
드나들어야 했던 북구 약수마을도
변화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병목현상을 감수해야 하는
이같은 교통불편 구간은
북구 폐선부지에만 5곳이 있습니다.
[박병호 / 북구 중산동]
"이 굴다리 때문에 약수마을에 큰 인물이 안 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력고사 치러 갈 때는 우리 선배들 후배들이
철길 위로 시험 치러 가곤 했습니다. "
이처럼 폐선부지 주변
교통불편이 여전하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북구청은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굴다리와 철교를
올해 안에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방음벽은 트램 확정 전까지
철거가 당장 어려운 만큼
일부 구간을 허물고 진출입로를
만드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식 / 북구청 건설과장]
한몇 군데 정도는 우리가 사람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진입로를 확보하는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계획이 되면 우리가 별도로 협의를 하겠다.
그렇게 (국가철도공단과) 얘기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국가철도공단이
폐선부지와 시설물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북구가 공단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 이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