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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족과의 이별‥ "집에서 하세요"

◀ 앵 커 ▶

예상치 못했던 반려동물과의 이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정성을 다해주고 싶지만 반려동물 장례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쉽지만은 않은데요.

집에서 이별 절차를 모두 대행해 주는 이동식 장례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힘없이 누운 반려견을 보호자가 눈물을 흘리며 바라봅니다.

암으로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하다 숨을 거뒀습니다.

보호자가 선택한 건 이동식 화장 서비스.

장례지도사들이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 SYNC ▶[보호자]

어제 10시쯤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 SYNC ▶[장례지도사]

저희가 최대한 예쁘게 잘 보내겠습니다. 보호자님 진정하세요.

경직된 다리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수의도 정성스레 입힙니다.

장례를 마친 반려견은 작은 상자로 차량으로 옮겨져 화장까지 마쳤습니다.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장묘시설에서 처리하거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장묘시설은 전국에 70곳 뿐일 정도로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릴 수도 없다 보니 불법 매장을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명 중 4명이 매장하거나 투기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불법이던 이런 이동식 장례서비스를 일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시범 적용을 통해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이용자들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cctv로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유해 물질 배출 여부 등을 꾸준히 점검해 아직까지는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 INT ▶[이주연 / 이동식 화장·장례업체]

뛰어놀던 장소에서 마지막 이별을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시고 우리 아이가 엄마 품에서 평안하게 행복하게 가는 모습이 가장 좋다고...

반려동물을 또 다른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시되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기쁨만큼 올바른 이별 문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 END ▶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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