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전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 75년. 전후 세대가 대부분인 현재도 ‘빨갱이’ 낙인에 찍혀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6.25 때 울산에서 좌익으로 몰려 학살된 국민보도연맹사건 유족들입니다.
‘전쟁 당시 후방이던 울산, 그것도 대부분 일반 양민들이 국가에 의해 죽었다?’ 역사 속에 묻힌 다른 수많은 보도연맹학살과 달리 울산은 좌익계열자명부와 처형자명부가 존재했기에 한국 최초로 진실화해위원회 제1호 진상규명과 국가 상대 손해배상 승소까지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울산MBC에서 울산보도연맹 관련 보도를 몇 차례 했지만 유족들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탐사보도로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희는 우리 현대사에서 일어난 제주 4·3과 6.25 보도연맹, 4·19와 광주 5·18 등... 수많은 국민이 국가 권력에 의해 부당하게 희생된 사건이 반복된 원인에 주목했습니다.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은 적이
사실상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