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C가 만난 사람

[MBC가 만난 사람]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유희정 기자 입력 2026-04-06 07:20:00 조회수 36

[앵 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에 선뜻 큰 돈을 내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편 이분들을 예우하는 명예의 전당이 전국 최초로 울산에 생겼습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양호영 사무처장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아너 소사이어티'라고 하는데, 어떤 모임인지 소개를 좀 해 주시겠습니까?

네. 저희 사랑의 열매에서 19년 전 2007년에, 우리나라의 고액 기부 문화가 불모지였을 때, 고액 기부 문화를 한번 만들어 보자고 하며 시작한 프로그램이고요. 
현재까지는 그 19년의 세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고액 기부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특히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 사회적으로 큰 역할이 있는 분들이 그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 바로 우리 아너 소사이어티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기부자 모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액 기부라고 하셨는데요. 그 고액이라는 게 참 기준이 다양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일까?)

네. 저희 아너 소사이어티의 가입 기준은 개인이 1억 원을 기부하시는 것으로 이 기준을 삼고 있는데요. 한 번에 일시적으로 이제 납부를 하시는 경우도 있으시고, 5년간 약정을 해서 기부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2. 울산에서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있으신지요?

울산에는 139분의 회원이 계십니다. 올해도 이제 한 분이 가입을 해 주셨고요.
울산에는 좀 특징이 있습니다. 저희 아너 회원분들이, 가족 회원분들이 좀 타 지역에 비해서 많습니다. 부부 회원이 13쌍으로 가장 많고요. 그 이외에 형제분이라든지 또는 부자지간에 또 모녀지간에, 또 심지어는 우리 고부지간에도 우리 가입해 주신 경우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가족 간의 고액 기부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직업별로도 본다면 울산은 다양한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기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영업으로 꽃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라든지 빵집을 운영하시는 분이라든지,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분, 약사, 의사, 또 우리 교육자, 유치원 원장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이 다양한 형태로 이렇게 아너 소사이어티라는 고액 기부 모임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 시간 좀 특별히 떠오르는 그런 사례가 하나 있는데 2018년입니다. 그 당시에 제주도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하고 계신 아버님이 은퇴를 하셨고요. 우리 울산 지역에, 온산소방서에 아드님이 근무를 하셨는데, 울산에서 아드님이 그 구조 활동을 하시다가 순직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아버님께서 그 아드님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서 그때 받은 보상금, 그런 걸 다 합쳐서 아버님의 이름과 아드님의 이름으로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3.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명예의 전당이 울산박물관에 들어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취지가 또 굉장히 다양할 것 같습니다.

박물관이라는 곳이 주는 그 공간의 특별함이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세대 간의 연결이 되고, 또한 그 전통을 계승하는, 문화를 승계하는 그런 장소에 우리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를 알리는 그러한 명예의 전당이 함께 소개되고 안내될 수 있다라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좀 자부심이 생기고요. 정말 우리 아너분들에게도 좋은 예우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영원히 존경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 그런 어떤 약속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지역의 기부 문화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 시민 여러분께 그만큼 또 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많으 것 같아요.

아너 소사이어티라는 것이 누군가의 특별한 전유물은 아닙니다. 나눔이라는 것은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활동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우리 주변에 작은 소액 기부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영업자분들이 착한 가게를 통해서 매달 3만 원씩 기부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직장인 분들이 1만 원 정도씩 착한 일터를 통해서 기부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아마 작년에 참여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시청자 분들 중에 '7천 원의 나눔 릴레이'를 통해서 우리 사랑의 온도탑을 올려주셨던 분들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저희가 평균적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아너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를 해 봤을 때, 한 7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작은 기부부터 시작해서 이 고액 기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그것이 정말 금액에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습관들이 쌓여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아 저건 남의 얘기야. 정말 큰 금액이고,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작지만 나의 기부를 먼저 실천해 보시는 것이 나중에는 그 습관이 정말 큰 기부를 만들고 우리 사회를, 우리 울산 지역을 더 아름답고 좋게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 앵 커]
나눈다는 게 형편이 중요한 게 아니고 마음이 가장 중요하겠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애써주시고요.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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