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잇따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폐업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인데요.
노동자들은 현대차가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막을 사이에 두고 현대차 직원들과 집회에 나선 노동자들의 힘겨루기가 벌어집니다.
빼앗으려는 쪽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쪽은 금세 서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엉키고,
거친 몸싸움으로 이어집니다.
"사람 때리지 마"
경찰이 양측을 제지하는 사이 현대차 직원들의 손에 넘어간 천막은 공장 안으로 던져집니다.
현대차 하청업체였던 이수기업의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요구 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노동자들은 현대차가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며 규탄에 나섰습니다.
소속 하청업체가 바뀌어도 고용이 승계돼 현대차에서 똑같은 업무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지속적인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정당한 집회에,
현대차가 직원들을 시켜 무리하게 천막을 빼앗으려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박태성 / 이수기업 노동자]
건장한 구사대는 나이 많은 노동자들과 여성노동자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자행했고 그로 인해 많은 부상자들이 피를 흘리며 다쳤다.
현대차와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도 똑같은 상황에서 천막을 두고 양측이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청업체의 폐업과 현대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고용승계 문제도 해당 업체와 노동자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겁니다.
다만, 현대차 사유지가 아닌 곳에 설치되는 천막을 빼앗아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책임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노동자들은 현대차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폭력 사태가 격화되지 않을 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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