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개체 수가 줄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동해에서 연이틀 발견됐습니다.

추운 바다에서 남쪽으로 이동을 하다 휴식을 위해 나온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 위 둥둥 떠있는 부표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회색빛깔의 낯선 생물.

배가 가까이 접근하자 화들짝 놀란 듯 주변을 살피더니,

뒷걸음질 치다 순식간에 바다로 빠져들며 모습을 감춥니다.

동물이 부표에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해경이 출동해 보니 멸종 위기 2급으로 지정된 큰 바다사자였습니다.

◀ INT ▶[이경민 / 울산해양경찰서 진하파출소]

부표가 좁다 보니깐 바다사자가 올라가다가 갇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다시 못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가 바닷물로 유인하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오늘 발견된 곳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큰 바다사자가 포착됐습니다.

연안에서 1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바다에서 연이틀 발견된 겁니다.

러시아 사할린 주변과 일본 북부 등 차가운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바다사자는,

겨울철 번식활동을 마치고 남하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도 이따금 발견되고 있습니다.

먼거리를 이동하는 중에 동해 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겁니다.

◀ INT ▶[이경미/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사]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서 해경 또는 저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제보를 해 주시면 저희가 지금 있는 그 목격된 대상에 대한 정상 여부 그리고 위치 확인 그런 정보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리를 내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바다사자에 접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