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야댐에 홍수 조절 기능을 갖추는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업이 성사되면 홍수 피해도 막을 뿐만 아니라, 안전한 식수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유희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회야댐에서 나온 물을 처리하는 정수장.
수조와 여과시설을 갖춘 모습은 다른 정수장과 별 차이가 없는데, 한 쪽 건물에 거대한 산소 탱크가 설치돼 있습니다.
들어가 보니, 산소를 소독과 탈취 기능을 갖춘 오존으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존 가스를 정수가 끝난 물에 주입해 오염물질을 소독한 뒤, 활성탄에도 한번 더 걸러냅니다.
이렇게 오존과 활성탄으로 정수 처리를 추가로 하는 걸 고도정수라고 합니다.
[기자]
원래 수돗물은 이곳에서 진행되는 첫 단계인 침전과, 두 번째 단계인 여과만 끝나면 곧바로 마실 수 있는 수준까지 깨끗해집니다. 그런데 굳이 고도정수시설을 만들어 물을 한 번 더 거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986년 회야댐과 함께 정수장이 건설될 때는 일반 정수시설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자, 1999년 고도 정수처리 공정을 추가한 겁니다.
[윤종원/회야정수사업소장]
(회야)댐 물과 낙동강 물이 혼입이 되는데, 일반적인 정수 처리를 해도 만족하지만, 저희들이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고도 정수 처리를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한 해 쓰는 식수의 21.2%, 2천 784만여 톤을 낙동강에서 받아 씁니다.
낙동강 물에 대한 불신이 크지만, 자체 상수원이 모자라니 대안이 없습니다.
여기서 회야댐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구원투수로 떠올랐습니다.
사업 계획에 회야댐의 수위를 2.5m 높이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렇게 되면 물을 최대 680만 톤이나 더 확보하게 됩니다.
울산 시민 전체가 20일 가량 먹을 수 있는 물이 추가로 생기는 겁니다.
특히 2028년부터 청도 운문댐에서 식수를 받으려던 계획이 대구시의 반대로 어려워진 만큼, 안전한 상수원을 늘려 줄 회야댐 증설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유희정.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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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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