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지자체들이 건물에 영상을 투영하는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는데요.
고장이 잦고 결과물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형형색색의 화려한 영상이 울산대교 전망대 외벽을 수놓습니다.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가 하얀 벽을 바다 삼아 헤엄칩니다.
동구가 지난 2019년 사업비 9억 6천만 원을 들여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입니다.
야간 볼거리인 미디어 파사드는 최근 지자체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사업입니다.
남구는 19억 원을 들여 장생포 인근 SK 저유탱크를 활용하는 미디어파사드를 준비 중이고,
동구도 대왕암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추가 계획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국민 우수제안 최우수 사업으로 청사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전자 기기를 활용하다 보니 고장이 잦아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실제 울산대교 전망대 미디어파사드도 지난 2월부터 5달 동안 장비 고장으로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업체도)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유지 보수를 하고 상영을 하는 게 다른 데도 거의 마찬가지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경쟁하듯 도입되는 미디어파사드가 특색 있는 볼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앞서 16억 원을 들여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인 포항시는 기대에 못 미치는 희미한 영상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지훈 /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
"무분별한 유행을 따라 하기보다 효과성 그리고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꼼꼼히 따져보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성공 사례를 본떠 유행처럼 도입할 일이 아니라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완성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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