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경기일수록 최고의 안전자산은 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심리를 노려 금 투자를 미끼로 160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60대로 노후자금을 몽땅 날렸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
금 매매 전문 업체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40대 남성이 금 투자를 권유합니다.
순금 골드바를 도매가로 구매한 뒤 소매가로 팔아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40대 업체 대표 (음성변조)]
"아직 금 유통 시장이 투명하지 않아요. 많이 막혀있어요. 하지만 최고의 안전자산은 뭐죠? 금입니다."
이 업체는 서울 본사와 지사 5곳까지 차려놓고 전국을 돌며 이런 사업설명회를 벌였습니다.
안전자산이라는 말에 2021년 8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모여든 투자자만 350명이 넘었고,
금액은 무려 168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럴듯한 예치증서까지 발급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지만 알고 보니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원금 보장에 20% 수익을 약속했지만 업체는 유령회사였고 투자금 대부분은 임직원들의 호화 생활과 코인 투자 등에 탕진된 겁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은퇴한 60대로 노후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투자자를 모집하면 수당을 준다는 말에 피해자도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김동우 / 울산 남부경찰서 수사2과장]
"(피해자들이) 학연, 지연 그리고 가족 관계, 동문회, 동창회 이런 식으로 연결돼 있는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하위 투자자들을 모집을 하면서 투자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사수신 혐의로 40대 업체 대표를 구속하는 한편 사기에 가담한 업체 관계자 10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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