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골자로 한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되자 지역 상공계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울산 기업들은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해 경영에 큰 부담이라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하루빨리 적용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석유화학사업 확장 프로젝트에 9조 2천억 원을 투자한 울산의 한 정유업체입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한전에 낸 순수 전기요금은
무려 5,800억 원.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1년 만에 1,500억 원이 늘었습니다.
구리나 아연을 직접 제련해야 하는 비철금속업계도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낸 순수 전기요금은 1천 8백억 원이 넘습니다.
전기요금 부담이 너무 크다 보니 2,500억 원 상당의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김용복 고려아연 전무]
"무조건 (전기를) 줄이는 거고 비싼 시간대 안 쓰고 그다음에 고효율 설비 쓰고 에너지 저감 설비 좀 쓰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자체 태양광 발전비용을 제외하고 매년 2천억 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속에 중소기업들이 감당해야 하는 전기세 부담은 더 큽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설문 조사를 했더니 울산 기업체 10곳 중 9곳이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며 에너지 다소비 업종 특별 할인과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이 시급하다고 답했습니다.
[김진욱 울산상의 경제조사팀장]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울산공단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산에너지법 시행을 적극 환영하며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신설 등 혜택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3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은 무려 38.9%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전기는 원자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중소기업 대부분이 인상된 전기요금을 납품대금에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기자]
원전을 보유한 산업도시 울산이 주도하는 분산에너지법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울산의 전기요금이 얼마나 인하될지 누구보다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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