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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동의하면 100억 준다" 진흙탕 이권 경쟁

이돈욱 기자 입력 2022-07-04 20:45:37 조회수 0

[앵커]

울산의 사업장페기물 처리 용량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새로운 매립장 허가를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어떤 한 업체는 주민 동의를 받아내기 위해 100억 원까지도 내놓겠다고 제안하는 등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주군 온산읍에 폐기물 매립장을 추진 중인 한 업체가 주민단체에 보낸 문서입니다.



38개 마을에 1억 원씩 38억 원을 지원하고, 추가로 매년 3억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기본 38억 원에 매립장을 10년 운영하면 총 68억 원.



20년을 운영하면 총 98억 원에 이르는 돈을 주민들에게 주겠다는 겁니다.



추가로 채용과 입찰 기회 등도 주겠다고 하자 결국 온산읍 38개 마을 주민들이 투표까지 벌였습니다.


[울주군 온산읍 관계자]

반대가 15고 찬성이 20이고 나머지 3건은 기권이 있습니다. 그것도 반대로 쳐야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통과 안 됐습니다.



2/3 찬성을 얻지 못해 통과는 안됐지만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온 겁니다.



매립지 예정 부지에서 먼 마을에서 무더기로 찬성 표를 던진 결과입니다.



결과적으로 매립장 입지에서 먼 지역과 가까운 지역 주민 간 갈등만 키우는 상황이 됐습니다.


[울주군 온산읍 주민]

어디서 우리 마을에 폐기물 매립장 넣으면 얼마 준다는데 '하자' '말자' 이렇게 이제 찬반이 갈리고 분쟁만 생기는...



업체들이 이렇게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주민들을 유혹하는 건 폐기물 매립장이 그만큼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산업폐기물 처리 용량은 앞으로 5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매년 수십만 톤의 폐기물이 쏟아지는 울산에 매립장 허가만 받으면 앉아서 큰돈을 벌 수 있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온산읍에만 9개 업체가 매립장을 만들겠다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소위 돈 되는 사업을 놓고 주민 갈등과 분란을 넘어 편법과 탈법이 판치지 않도록 인허가권을 가진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력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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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욱 porklee@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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