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훔친 오토바이 돌려준 경찰.. 피해자가 범인 잡아

정인곤 기자 입력 2022-06-23 18:55:05 조회수 0

[앵커]



















얼마전 10대 청소년 4명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사건 mbc가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요.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 뒤 이 청소년들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또다시 유유히 도로를 달리다가, 오토바이 주인의 가족에게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정인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 북구의 한 도로.

헬멧도 안 쓴 10대 청소년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립니다.

오토바이에 번호판도 없습니다.

오토바이가 교차로에서 멈추자 뒤따르던 차량이 바로 오토바이 옆으로 멈춥니다.

이들이 타던 오토바이가 차량 운전자의 가족이 10일 전 쯤 도난당한 오토바이와 똑같이 생겨 확인하려 했던 건데, 직감이 들어맞았습니다.

[김성태 / 오토바이 소유자 동생]
"일단 오토바이는 똑같고 번호판이 없고 애들이 타고 있고 바로 저거는 그냥 감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청소년들, 사흘 전 고속도로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붙잡힌 아이들이었습니다.

[김창호/ 최초 신고자/ 20일 뉴스데스크]
"오토바이가 무슨 고속도로에 나오냐. / 오토바이네. / 맞지."

아이들에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경찰이 그냥 훔친 오토바이를 돌려줬다는 겁니다.

[김성태 / 오토바이 소유자 동생]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공권력이 이렇게 민중의 지팡이들이 이렇게 신경을 안쓰나.."

당시 고속도로에서 청소년들을 붙잡아 조사한 건 부산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였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경찰서로 와서 '아이들 오토바이가 맞다'고 해서 돌려줬다는 겁니다.

이들이 무면허인데가 오토바이 번호판도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도난 차량인지 차대 조회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데 확인 조차 안한 겁니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어른이 오셔가지고 애들 거라고 하고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우리 경찰관 입장에서는 어른들을 사실 좀 믿은 거죠."

경찰은 무면허 청소년들에게 훔친 오토바이를 주고 거리로 돌려보낸 데 대해 "조치가 조금 미숙했다"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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