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이 오늘(2/27)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건국전쟁' 영화관람에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울산시와 울산시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영화 관람과 참석은 자율적으로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누적 관람객 수 10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부서별 단합대회 형식으로 건국전쟁 단체 관람을 추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건국전쟁이 상영되는 시간대에 영화 관람을 계획하고 참여 직원을 각 부서에서 확인했다는 겁니다.
[정재홍 /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울산본부장]
"명단 제출, 관람인원 제출이 이뤄졌다고 얘기도 하고 어떤 직원들은 이게 어떤 방식이든 중단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직원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울산시청 공무원들로 이뤄진 울산광역시 공무원노동조합은 곧바로 반박기자회견을 열고 영화관람은 자율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철 / 울산광역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직원들한테 '자율이다. 특정 영화에 지정된 게 아니다. 다양한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라는 거를 확실히 입장을 저희들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부 게시판에 (성명도) 내렸고.."
울산시는 직원 단합대회로 건국전쟁 관람을 계획했지만, 관람 영화는 임의 선정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인대 / 울산시 총무과장]
"일부 실국에서 건국 전쟁에 대한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거만 먼저 우리가 협의를 했죠. 그리고 다른 영화에 대한 요청이나 부서에서 없었어요."
울산시는 각 부서에서 건국전쟁에 대한 의견이 많아 단체관람을 준비했고, 단체 할인 적용을 위해 인원 수를 파악했을뿐 영화 관람 명단을 따로 파악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